한혜진-기성용 결혼? 부모입장에서 보면 답은 쉽다

 

먼저 밝혀둘 것은. 결혼은 당사자들이 좋다고, 서로 좋아한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니다. 어디까지나 집안대 집안의 결합인 만큼 어른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예쁘고 능력 있는 딸, 잘생기고 장래가 밝은 아들을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다 비슷하다. 그것을 감안하고 쓴 이하 소설이다.

 

한혜진 쪽 시각.

 

우리 예쁜 딸이 오래 만난 남자와 헤어졌다. 충격과 허탈감이 밀려왔다. 공개연애를 해왔던 만큼 주변 친척 지인들 모두가 알고 있다. “오래 만났으니 이제 결혼할 때도 되지 않았어?”라는 말은 명절 단골메뉴였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두 사람은 멀어졌다. 이걸 어떻게 수습하나. 우리 딸이 상처를 입으면 안 되는데.

 

81년생. 나이도 많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수성을 감안하면 체감되는 나이의 숫자는 보다 올라간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일굴 수 있을까. 아직까지 결별의 충격에서 헤어나왔는지조차 미지수다.

 

그런데 어느날. 딸에게서 어느 축구선수가 자신에게 관심표현을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나이가 한참 어렸다. 부담스럽다. 더욱이 전도유망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다. 우리 딸이 아니라도 더 좋은 혼처자리는 많을 것이다. 그냥 어려서 그런가보다, 딸에 대한 순간적인 호기심쯤일 것이라 생각했다.

딸의 표정을 보니 그 남자에게 관심 있다는 빛이 역력하다. 두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 남자쪽 집안에서 허락하기 어려울 것 같다. 뭔가 칼자루는 저쪽에서 쥐고 있는 것 같다.

 

기성용 쪽 시각.

 

운동밖에 모르던 아들이 갑자기 유명 여자연예인과 결혼하겠다고 난리를 피운다. 자신이 첫눈에 반한 사람과 결혼하겠다며. 결혼을 서두르겠다고 통보하듯 알려왔다. 아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아들이 말한 여자가 누군지 찾아봤다. 10년사귄 남자 연예인과 얼마 전에 헤어졌단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다. 그 많고 많은 여자 중에 하필더욱이 아들보다 나이가 8살이나 많다. 허락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도 좋은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고민스럽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줄 수 밖에 없다. 그 사람과의 결혼이 아니면 축구마저 포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가.

그게 이 아이의 운명이라면 그냥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두 사람이 잘 되길 바랄 수 밖에.

외국에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그 여자를 한시라도 빨리 곁으로 부르고 싶어 아들이 서두른다. 아직 여자쪽 부모님 얼굴도 못 봤는데. 이렇게 진행해도 되나 싶다.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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