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누드사진 유포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 조각들

 

(에일리가 피해자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팩트이므로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최근까지 나온 얘기를 종합해보면.

 

1.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에일리 누드사진이 유포됐다

→ 소속사가 사실 인정.

2. 에일리는 유명 속옷회사의 모델 테스트인 줄 알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개인신상정보가 보호될 것으로 믿었으나 사기였다

→ 에일리의 설명을 들은 소속사 측의 주장. 팩트 여부 불분명.

3. 에일리는 올케이팝에 다니고 있는 전 남친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 놨다. 도움을 받기 위해 당시 촬영된 사진도 넘겨줬다.

→ 양측 주장 엇갈림. 사진은 올케이팝에 제보 형태로 들어왔고 유포를 주도하지 않았다는 게 전 남친 주장

4.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에일리 전 남친에게 누드사진 구매 의향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

→ 디스패치와 전 남친의 주장 일치. 다만 팔려는 목적이 아닌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지를 취재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는 전 남친의 주장.

 

대충 요정도.

 

그런데 말야. 뭔가 이상하지 않아?

 

사실 확인도 없이 100000% 에일리 측의 주장을 받아 쓴, 즉 에일리 편에서 작성된 일부 정신 나간 기사들 말고도 이상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냐. (기자들 스스로도 부끄러울 것 같은데. 뭐 데스크 지시가 있지 않았나 싶어)

 

3번을 살펴 보자구.

 

에일리 측의 주장대로 올케이팝에 다니고 있는 전 남친에게 에일리가 사진을 줬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올케이팝을 통해 에일리의 누드사진을 유출했다고 해보자고. 국내법에 따르면 이건 명백한 명예훼손 사안이야. 불법이라는 얘기야. 명예훼손을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 사먹듯 쉽게 생각하는 멘탈갑남친 등극이지.

 

물론 미국의 명예훼손죄 범주가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을 악용했을 수도 있어. ‘진위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의 내용이 진실일 경우 불법행위가 성립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미국법에는 적시돼 있거든. 우리나라 명예훼손죄와 다른 대목이지. ‘그 놈이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이유다.

 

복잡해 보이는 사안일수록 상식 선에서 단순하게 바라봐야 해. 그러니까 단순하게 보자고.

 

올케이팝에 다니는 전 남친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을 믿고 보낸 사진을, 자신의 몸을 촬영했다면서 보낸 누드사진을 유포시킬 수 있을까?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를 통해? 특종에 눈이 멀었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전후 상황을 보면 확률은 낮다고 본다. 디스패치와의 대화 내용을 봐봐. 매매가 되는지 여부를 물었고 이후 사진이 유포됐어. 이걸 전 남친 입장에서 풀어보면.

 

전 에일리 전 남친인데요, 올케이팝 소속 기자고, 매우 비열합니다. 돈 받고 팔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그냥 공개합니다. 명예훼손쯤은 신경 안 씁니다.”

 

동남아시아를 삼킬만한 용기를 갖지 않고서야, 개또라이가 아니고서야 실행이 불가능하지.   

 

그리고 에일리 입장에서도 그래. 자신의 뒤통수를 후려 갈길 가능성이 있는 그런 사람에게 자신이 벗고 있는 사진을 줬겠냐고. 더구나 연예인 생명이 달려있는 그런 파괴력이 있는 물건을? 에이~ 그건 여성들이 더 잘 알잖아. 절대, 결코, 네버 못해.

 

이쯤에서 4번을 보자구.

 

실제 취재현장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취재 기법이야. TV뉴스∙고발프로그램에서 많이들 보잖아. 손님인척 가장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에 잠입, 영상을 확보하는 것. 이걸 전화로 했을 뿐 뭔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건 아니란 얘기지.

 

누군가에게 직접 에일리의 사진을 넘겨받았다는 추론이 나올 수 있어. 하지만 유포가 돼버린 상황을 고려하면 남자친구 개인에 대한 제보였으나 올케이팝 다른 동료들도 해당 제보를 거의 동시에 보지 않았을까 싶어.   

 

이 추론이 가능한 건 선후배들과 이메일 계정을 공유하는 기자들이 많기 때문이야. 주말이나 휴일 당직자가 같은 부서 내 중요한 보도자료를 처리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 보도자료 원문을 확인해야 해서. 쉬는 사람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 아뒤와 비번을 최소한 같은 부서 내에 공개하는 일이 다반사지. 어차피 회사 메일 계정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내용은 없으니까.

 

아직 기사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디선가 유포가 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언론사는 무조건 재빨리 기사화한다. 언론사는 결국 개개인의 기자가 모인 하나의 회사인데. 기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 차원에서 결정하고 에일리 사진공개를 실행에 옮긴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2번은………………………………………………………………………………………………

 

난 사실 내가 아는 여자 친구들, 선후배들을 통해 저런 행위가 어떤 상황에서 가능한지를 캐봤어. 그런데 하나같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더군. 아무리 유명 브랜드 속옷 모델 제안이라고 해도. 자신의 알몸 촬영을 허락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라는 거야. 속옷도 전혀 걸치지 않은 그런 나신을 말이지. ‘모델=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이 에일리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앞으로 장기간 에일리 주변을 떠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지뢰 같은

소속사 측은 어린 나이에 벌인 실수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어린 나이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지겠지만. 나이를 떠나 원래 맨살이라는 건 여자든 남자든 부끄럽고 가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싶어

 

마무리를 하자면. 

 

에일리는 사진을 찍었고. 신원미상의 A에게 보냈어. A가 누군지는 사실로 확인된 것이 없어.

 

전 남친 B는 제보를 통해 사진을 입수했고. (에일리는 직접 보냈다고 했지만 B는 부정했지) 공공연히 매매가 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래서 디스패치에 문의를 했고,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만 파악했어.

 

그런데 누군가 그 사진을 유통시켰고. 다급했던 올케이팝은 기사화했어.

 

A의 실체를 밝혀내는 게 이번 논란의 종착점이 아닐까...


(조만간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소식이 날아들겠지...'신정환 뎅기열' 폭풍개그 처럼 말야..마무리를 하고 보니...너무 뻔해서 허탈감이 밀려 오는 군...하아~)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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