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때.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습관처럼 평소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을 켰어.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4시간30분으로 표시되더라구. 그 순간 짜증이 어찌나 밀려오던지. 운전하는 사람들은 공감할거야.

 

티펙(TPEG)기능도 있는 제품이야. 이게 뭐냐면 방송사들이 쏴주는 실시간 교통정보 신호를 받아서 막히지 않는 구간으로 자동 안내하는 거라나 뭐라나. 가라는 곳으로만 가면 빨리 갈 수 있다는 거지.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길이 운전자 입장에서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지. (나만의 지름길을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빼고)

 

그런데 말야. 이번에는 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을 함께 써봤어.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기존 네비게이션 시장은 다 죽을 것 같다.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2시간40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탓이다.  

 

네비게이션이 티펙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사유로 인해 10~20분 정도 딜레이가 생긴하고해. , 수십분 전의 교통상황에 따라 정해진 길로 가게 된다는 건데, 이 시간이면 안 막히던 길도 꽉 막히기에 충분한 시간이거든. 병목지점에 차량들이 갑자기 몰려들면 주차장 되는 건 시간문제야. 5? 평일 5분동안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몇 대가 지나가는지 확인해봐. 명절때는 당근 그 숫자가 몇배는 증가할거고. 이 좁은 나라에 차가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   

 

스마트폰은. 실시간 교통정보가 단말기에 반영되는 시간이 5분 안팎이라고 한다. 처음 정한 경로를 끝까지 유지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경로를 자동으로 수정해서 안내하는 경우도 있어.

 

나는 후자였어. 10분 한번씩 경로탐색을 다시 해 봤는데, 3번 중 한번은 경로를 자체적으로 수정하더라. “주인님. 이쪽으로 오셔야 빨리 가십니다라는 싸인인 셈이지. 기존에 쓰던 네비게이션만 믿었다면 난 아직도 만남의 광장에서 찐감자를 먹고 있을지도.  

 

이번 설에 차량들이 크게 분산돼서 극심한 교통체증은 거의 없었다는 뉴스를 봤어.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전체 운전자들이 교통상황을 분단위로 확인했고, 따라서 특정구간이 심각하게 정체되는 일을 스스로 방지하지 않았을까 싶어. 차량이 알아서 분산되는 효과가 생기니까.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현상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내 분석이야.

 

난 앞으로 네비게이션은 켜지 않을 생각이야. 필요하다는 사람 있으면 팔아 치울라고.

 

… DMB 볼 때 필요할 수 있겠구나. ,.

Posted by Journalist Kim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