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소설> 그의 비리를 까발린 그녀에게 이직자리를 제안한 그

 

너 여기 있어봐야 미래 없어. 경력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아. ‘볼펜이라는 새로 생긴 회사가 있는데 말야. 내가 추천해 줄 테니 가서 다른 부서 일을 배워봐. 월급은 조금 더 챙겨줄게.”

 

그의 제안에 그녀는 문신이 가득한 자신의 손가락과 팔목을 번갈아 가며 만지작거린다. 경영지원실에 근무하는 동안 다른 부서 사람들의 업무가 궁금했던 터라 제안은 달콤했다.

 

가끔은 타 부서 사람들의 무능함이 이해가 안 될 때도 많았다.

 

왜 저걸 못할까나 같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병신들…”

 

하지만 그녀는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의 전력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장본 마트 영수증을 비롯해 가족들과 먹은 식당 영수증 등 각종 개인지출내역을 건네며 회사비용으로 처리하라는 상식 밖 주문을 수 차례 했었던 것. 횡령이었다.

 

그녀는 그간 회사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왔다. 험담을 하기도 수 차례.

 

심지어 하라는 일은 안하고 대낮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 잠국 가대표라는 별명을 붙인 것도 그녀였다.

 

도덕성과 업무능력이 두루 의심되는 그의 배경이 못미더웠다.    

 

이제 와서 그를 따라간다고 하면 다른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타 부서일에 대한 동경은 그녀를 볼펜으로 이끌었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교묘하게 알아차린 그의 공이 컸으리라.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마비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냥 몇 개월 월급 더 받고 일하다 아니면 때려 치지 뭐손해 볼 것은 없어!’

 

그렇게 그녀의 불행은 시작되고 있었다…(2편에 계속)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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