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업체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형에게

 

조상 3대가 잘못하면 기자로 태어나고, 4대가 잘못하면 홍보로 태어난다

 

사적인 자리에서 모 회사 홍보임원이 한 얘기야. 그만큼 양쪽 모두 어렵고 힘든 직업이라는 의미겠지. 나를 포함 동석한 기자들은 웃으면서도 일정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였어.  

 

어제구나. 형과의 격렬한(?) 전화통화 이후. 뭔가 찜찜함이 남아 이렇게 글을 쓴다. 마음이 무겁네.

 

소셜커머스를 담당하고 있는 수 많은 기자들 중. 형과의 개인적인 연결고리와 짬밥을 감안하면 그곳에 대한 이해도는 그나마 내가 낫지 않을까 싶어. 애정은 물론이고. 소셜커머스업계 전체에 대한 애정의 한 축을 형네 회사가 맡고 있다는 표현이 적확하겠다.

 

기자질 하면서.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홍보맨들이 몇 있어. 나이와 성별, 소속된 조직의 크기와 무관한. 평가기준은 사람들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공통점이 있어.

 

일단은 잘 듣는다는 것. 그리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어휘선택을 잘 한다는 것. 그렇게 나온 말은 천금 같은 무게가 묻어 있다는 것. 진심을 항상 담고 있다는 것.

 

속한 조직을 보호함이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 그렇게 쌓인 대외활동, 즉 인간관계가 결국 회사의 이미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사 조심을 하는 게 두 번째 이유인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는 결과물을 낳는 것 같다. ‘애사심이 바탕에 깔려 있겠지.

 

내 스타일대로 돌직구하나 날릴게.

 

그래 맞아. 형은 너무 거칠다. 함께 있는 사람이 형의 주장이나 발언에 대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음식맛은 알겠는데 포장이 형편 없다 보니 입맛이 싹 달아나는 상황으로 비교하면 어떨까.

 

소셜커머스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 상당수가 공감하리라 생각해. 특히 연차가 낮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자가 아닌 동생정도로 취급 받는 것 같다는 식의 거북함도 크다고 듣고 있다.  

 

나야 알지. 그냥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형 스타일인거. 진심은 담기다 못해 넘쳐버릴 정도라는 것 까지도. 그런데 그게 이젠 정도를 지나쳐서 독이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필히 악영향을 낳을 수 밖에 없을 것만 같은.

 

내가 분석한 원인은 형의 실전경험이 부족하거나 또는 형이 홍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전자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부분이 있으니 형도 동의할 것 같고. 문제는 후자인데…… 

 

말이라는 게 다르고 다른 거잖아.

 

같은 설명을 해도 목소리 톤이나 태도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고. 안 될 것도 되게 만드는 게 결국은 화술이 아닐까 싶어. 기자들을 상대로 한 홍보는 결국 여기에서 승패가 갈리는 것 같다.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 가령 변강쇠라는 이름의 기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언론사에 전화해 그 기자를 찾을 때는 이름을 필히 숙지해서 전화를 해야지.

 

변 누구? 그거 변강 누구 기자 있잖아요. 같은 팀 소속이예요?”이렇게 전화를 하는 건. 기자와 홍보를 떠나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매너가 아니잖아.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인데. 듣는 사람 참으로 기분 더러워지지.

 

더욱이 잘잘못 여부를 따지기 위해 연락을 취한 사람이 이런 화술을 사용한다는 건. 글쎄 난 지금까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최소한 기자질을 하는 동안 말야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다. 대화에 있어서 첫단추와 다르지 않은데. 그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상태에서 근본적인 원인파악마저 소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이상 대화 당사자들의 감정적인 간극은 좁혀지기 힘들지 않겠나 싶어.

 

이것이 어제 형과 나의 상황이었다. 형은 너무 흥분해서 기억조차 못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기자들도 형도 서로서로 어색하고 힘든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대화가 핵심인 두 주체들의 불편한 동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난 모르겠네.

 

한가지 확실한 건 경쟁사들은 형의 그런 좌충우돌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가만히 내버려 둬도 사고 아닌 사고에 알아서 형이 거론되고 있으니.

 

해법이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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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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