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봉준호 빨아주기더는 못 봐주겠네!

 

‘007 스카이폴이라는 외화가 있었다. 007시리즈의 완결판 성격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기억난다.

결론적으로 말해 엄청 지루하고 따분하고, 상당수 관객들을 상영관 내에서 재운 수면제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소위 잘나간다는 영화평론가 일부는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최종병기 활이라는 방화도 있었다. 멜깁슨이 메가폰을 잡은 아포칼립토를 그대로 베낀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얼굴이 화끈거렸던... 흥미로운 대목은 활을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포칼립토를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역시 당시 소위 잘나간다는 일부 영화평론가들은 활을 두고 빼어난 작품이라며 침을 튀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국열차는 재미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영화가 무조건 재미있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지고자 했다면 재미라는 감미료를 간과해서는 안됐다. 재미가 없으면 배우거나 무엇인가 읽어내려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저 따분할 뿐.

 

하필 비슷한 시기에 더 테러 라이브와 격돌했다. 6일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설국열차가 앞서있지만. 거품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내 분석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빗발치고 있는 설국열차에 대한 비토가 이를 방증한다.

 

경험적으로 보면. 잘된 작품들은 이정도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진짜 재미있다볼만하다는 정도로 크게 갈리지.   

 

흥미로운 장면은 따로 있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설국열차 배너가 실리고 있는데. ‘봉준호 감독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어 있다. 감독이름으로 장사를 하려는가. 설국열차 간판으론 부족했나.

 

하필 동시간대에 실시간 검색어. ‘설국열차 해외반응’ ‘틸다 스윈튼’ ‘고아성’ ‘크리스에반스’. 10개 중에 4개가. ㅎㅎㅎ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니. 당췌.

 

특히 빵터진건. ‘15만명 정도의 관객들이 설국열차를 계속적으로 재관람하고 있다는 복수 언론들의 보도. 영화가 재미있어서 재관람율이 높다는 주장인데. 바꿔 말하면 앞서 말했던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충분하잖아. ‘봉빠들만 만족시킨 그저 그런 영화라는.  

 

봉준호 감독에게 최대 시련이 닥칠 것만 같다. 수백억원의 돈을 투입한 결과물이 벌써부터 너덜거리고 있다. 개봉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말이다.

 

선수들은 알고 있다. 이제 돈질좀 그만하자. 더 이상 여론을 선동하지 말자.

 

뱀발.

 

더 테러 라이브는 수작이다. 웃음보가 터지는 재미나 깨알 같은 위트는 없다.

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속되는 긴장감. 끊기지 않는 몰입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시하고 있는 메시지도 간결하고 받아들이기 쉽다.

하정우의 연기력과 치밀한 각본이 융합된 데 따른 시너지효과다.  

무명의 신인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주변인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라는 말을 듣고 기대감에 극장을 찾은 관객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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