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취업하기 진짜 힘들어요. 장난 아닙니다.”

 

이번에 입사한 수습기자녀석의 얘기야. 사실 10년 전, 아니 그 이전에도 취업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였지 않나? 그래서 뭔가 와 닿지는 않아. 나이가 들고 있다는 씁쓸한 현상이겠지.

 

여튼 뭐 그렇게 힘든 과정 거쳐서, 치열한 경쟁률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사안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으뜸은 근무태도라고 본다.

 

어떤 이는 무슨 능력을 보여준다고 과욕을 부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건 최소한 신입사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 쓸데 없는 짓이다.  

 

생판 본적도 없는 사람을 능력으로 재단하기 어려울뿐더러. 단기간에 누군가의 평가지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든.

 

최소한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단독업무가 기반이 돼야 하는데. 회사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통상 대리급까지는 주로 위에서 시키는 일들을 도맡아 하게 돼지.

 

중요한 건 그 시간 흐름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개인평가가 이뤄 진다는 거고. 그 평가는 대부분 퇴근 직후 삼삼오오 모인 술자리에서 구축되는 것이 대부분이야. 일종의 여론이 형성되는 거지. 그건 곧바로 상부에 보고된다고 보면 틀림 없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조직 내에서 정치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 술문화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술자리에서는 똑똑하다’, ‘똑부러진다’, ‘잘한다부터 시작해 멍청하다’, ‘느리다’,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는 등 독설도 뿜어져 나온다.

 

그런데,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근무태도가 불성실하면 오래 함께하지는 못할 사람으로 인식되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근무태도가 성실하면 오래 함께할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거야.

 

띄워주니 오만방자언젠가는 잘하겠지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군.

 

조직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기반으로 한다. 잘될 때 잘되고 안 될 때 안 되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는 철저히 배제한다. 투자자의 시각으로 보면 쉽게 이해 된다. 안정적인 수익원과 불안정한 수익원중 어디에 투자하겠나.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뭔가 들쭉날쭉한 사람보다는 꾸준하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어야 조직이 신뢰를 보내고 우대를 하게 된다. 조직이 추구하는 속성과 매우 유관하기 때문이지.

 

잘났다고 날뛰어봐야. 단물 빨리고 내팽개쳐지기 마련이야. 폐인되는 시간만 단축시킬 뿐이다.

 

가장 긴장되는 장소에서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을 모시듯

 

내가 최근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Posted by Journalis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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